DMZ에서 불과 2㎞ 떨어진 민통선 내 옛 미군부대 부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독특한 문화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문화로 지역을 재생하는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DMZ, Camp Greaves… 기억과 기다림’ 전시를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반환지로 분단의 현실과 냉전 60년의 스토리가 살아 있는 곳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모델이었던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던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소재로 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강주리, 김서량, 허수영 등 신진작가들이 바라본 분단의 모습을 담은 기획전시와 캠프 그리브스와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전시로 구성됐다. 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인근에 위치해 대북·대남 방송까지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이국적 장소로 DMZ를 문화와 예술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회는 캠프 그리브스 투어버스나 임진각평화누리 민북투어 버스를 통해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경기관광공사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팀(031-952-0466), 이메일(heeyun@gto.or.kr)로 하면 된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DMZ, 문화와 예술로 만나다… 5월 17일부터 ‘기억과 기다림’展
입력 2017-04-30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