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톡!] 화목한 가정 만들기… 성경에 답 있다

입력 2017-05-01 00:03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유아부 찬양대 어린이들이 30일 낮 교육관 앞에서 유아부 홍보를 위해 찬양과 율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귀엽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마 18:4)라고 하셨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성경에는 다양한 가정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성경은 완벽한 가정을 제시하기보다 각 가정이 처한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고, 문제를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가정의 모습을 발견하게 합니다.

서로를 존중한 한나와 엘가나 부부, 아름다운 고부관계를 보여준 나오미와 룻, 가정을 버린 아내를 용서한 호세아가 있습니다. 반면 지나친 관용으로 자녀교육에 실패한 아버지 엘리 제사장, 편애를 대물림한 야곱도 존재합니다.

결혼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이 아닐까요.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배우자로 같은 종교, 같은 종족, 같은 사회적 배경을 꼽았습니다. 즉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이방인이 아닌 동족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삭의 아내를 찾는 지혜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초기 결혼생활은 그리스도 안에 연합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가 80세 때, 이삭과 아들 에서의 대화를 엿듣는 모습이 성경에 나옵니다(창 27:5). 부부가 서로 대화하지 않았고 아들을 통해서만 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삭은 죽음을 준비하며 큰 아들 에서에게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물려주려고 했습니다. 리브가는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태어나기 전 분명히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고 예언하지 않았는가”(롬 9:10∼12)하고 남편을 속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결혼생활을 평화롭게 이끌어주는 요인은 신뢰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자녀교육의 태도를 자신의 자녀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곱 자신도 편애의 희생자였으면서 여전히 편애를 대물림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하나님이 요셉을 야곱의 병적인 편애의 환경에서 격리시켜 하나님의 뜻을 성취했다고 말합니다.

‘기도의 어머니’로 불리는 한나는 가정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여성들에게 깊은 위로를 줍니다. 그는 오랜 기도와 기다림 끝에 아들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사무엘은 선지자였고 이스라엘의 실질적 통치를 맡았던 사사였으며 제사장이었습니다. 그의 뒤에는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한나의 남편 엘가나도 훌륭한 아버지 상으로 꼽힙니다. 그는 아내의 고통을 위로 했을 뿐 아니라 아내가 서원한대로 사무엘을 성소에 바쳐 선지자로 성장하게 했습니다. 가정사역자들은 이 부부처럼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양육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반면 엘리 제사장은 지혜롭고 성별된 사람이었으나 아버지로서는 실패했습니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욕되게 했으나 단호히 꾸짖지 못하고 권면만 했습니다.

가정을 버린 아내를 용서한 호세아의 가정이야기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당신의 백성을 용서하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나오미와 룻은 고부갈등을 겪는 현대가정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합니다. 가정사역자들은 현대 가정에서도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일곱 아들보다 귀한 우리 며느리”라고 고백하고, 며느리는“어머니 없이 어찌 나의 남편이 있겠습니까”라는 대화를 한다면 고부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성경 속의 가정을 통해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바람직한 부모상, 지혜로운 여성상 등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