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자 127번째 세계노동절인 1일 전국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서울·경기, 부산 등 전국 15개 광역 시·도에서 열린다. 민주노총은 서울과 경기도를 아우르는 수도권대회에 참여하는 2만명을 비롯해 전국 3만여명의 노동자가 대회에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리는 본집회에서 “적폐를 청산해 노동자들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대선 후보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을 보장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며 재벌을 해체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키로 했다. 최 직무대행은 “최저임금 1만원 보장 등은 당장 필요한 노동자의 요구”라며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는 등 ‘나중에 하자’는 정부의 말은 믿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새 정부에 직접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선언한다.
‘6·30 사회적 총파업’도 결의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청년 아르바이트생과 비정규직 노동자, 각계 시민단체가 6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총파업해 노동자 권리를 외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본집회가 끝나는 오후 3시2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한다. 노조할 권리를 상징하는 빨간 우산 400여개와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비정규직 철폐·재벌체제 해체 외친다
입력 2017-04-30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