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골퍼 김성용(41·브리지스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1차전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 마지막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를 적어낸 김성용은 2위 현정협(34)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투어에 데뷔한 김성용은 이로써 무려 10년, 113번째 대회 참가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김성용은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10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김지현(26·한화)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최종합계 15언더파로 동명이인인 이정은(28·교촌 F&B)과 이정은(20·토니모리)을 1타 차로 제쳤다. 김지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현은 1, 2라운드에서 잘하다가 항상 마지막라운드에서 무너져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결국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후 무려 125개 대회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지현은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통곡했다.
모규엽 기자
김성용, 113개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
입력 2017-04-30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