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통합 정부는 계파 패권을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승리 유세’에서 “문 후보는 말로는 통합한다면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선거 때만 통합을 말하고 선거가 끝나면 도와준 사람을 모두 버린다. 자기들끼리만 나눠먹는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건 진보가 아니라 수구 패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수원 안양 부천 고양 등 최대 표밭인 수도권 주요 도시를 돌며 ‘안풍(安風)’ 살리기에 주력했다.
국민의당 의원과 지역위원장,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SNS 단체 채팅방에 격려 메시지도 보냈다. 안 후보는 “남은 9일, 우리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 저의 진심을 녹여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 있다”고 썼다.
안 후보는 동물복지, 교육, 환경 분야 맞춤형 공약도 대거 방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동물복지 공약으로는 ‘개 식용 단계적 금지’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와 만나 “개 식용을 반대한다”며 “제가 당선되면 유기견을 입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확대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중학교까지인 의무교육 대상을 고등학교로 확대하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발생하는 학교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국가가 의료비를 책임지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을 이장과 통장 9만여명의 기본수당을 현행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글=백상진 기자, 수원=조효석 기자 sharky@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문재인 껍데기 통합” 安風 되살리기
입력 2017-04-30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