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수로기구 이사국에 진출… IHO, 동해의 일본해 표기 개정 논의키로

입력 2017-04-30 18:56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이 지난 28일 모나코에서 열린 제1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 후 총회장 로비에 설치된 한국 전시장을 찾은 알베르 2세 모나코 왕자, 페리오웨이 IHO 총회의장(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에게 설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 이사국에 진출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4∼28일 모나코에서 열린 제1차 IHO 총회에서 한국이 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발효된 신협약에 따라 올해 출범한 것으로 이사국 임기는 2020년까지다.

IHO는 세계 각국이 해상교통로로서의 수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현재 87개국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발효된 IHO 신협약에 따라 올해 처음 출범하는 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해수부는 “한국이 세계 해운 선진국 10개국 중 총t수 6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기구 내 발언권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국제표준 간행물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를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사무국 참여 하에 관련국 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 결과를 3년 후 총회에 보고한다’는 결정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한국은 한편 이번 총회와 함께 열린 회원국 기술전시회에서 ‘하나의 바다로부터 생산된 자료를 통해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주제로 전시 부스를 꾸몄으며, 2012년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