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재 태부족… 한미 9배 격차

입력 2017-05-01 05:02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한국의 관련 분야 인재양성 수준, 공급 규모, 활용 환경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육성 방향’ 보고서에서 2014년 기준 한국의 과학기술 관련 학사 이상 졸업자 규모는 약 12만3000명으로 미국의 46만700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고 일본(15만2000명) 독일(18만2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데이터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과학 분야로만 제한하면 미국과 9배 격차가 났다. IT산업 인재 규모도 88만7000명으로 일본과 독일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의 질과 인재들의 기술 수준도 낮았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국 교육 시스템의 질은 세계 75위 수준이다. 10위권인 독일과 미국뿐만 아니라 43위인 중국에도 뒤처진다. 노동력의 교육·기술 수준은 22위로 역시 주요 경쟁국에 비해 낮았다. 인재유입 능력이나 두뇌유출지수도 40위권으로 나타나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현경연 이부형 동북아연구실장은 “교육 시스템 전반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창의적 인재들이 국내에 정착하거나 유입이 촉진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