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험 1번지, 문이 열렸다.”
전라북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가장 한국다운 지역이다. 전북도는 올해를 ‘전북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국내·외 관광객 35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전북방문의해’ 선포식을 열었다. 진안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옥과 한지, 판소리 등 한(韓)스타일의 보고인 전북의 3500만 관광객 유치는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라며 “저도 전북의 매력을 주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달인’ ‘정글의 법칙’ 등으로 널리 알려진 완주출신 개그맨 김병만씨도 홍보대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올해 대규모 국제행사가 지역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한국관광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7년을 전 세계가 전라북도를 주목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거움 가득한 전북
전북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거움과 휴식이 가득하다. 1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연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군산 근대문화유산지구 등에는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안 변산반도와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에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려는 외지인들로 북적인다.
특히 올해 전북을 더 주시하게 만드는 것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과 ‘2017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덕분이다. 전 세계 축구팬과 태권도인이 열광하는 두 대회가 전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오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가 전주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전주에선 개막전을 비롯 16강전과 8강전, 4강전까지 9경기가 치러진다.
다음달 24일부터는 무주에서 ‘2017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단일종목으론 참가국 규모가 역대 최대로 170여 개국 19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북도와 무주군은 무주 태권도원 개원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대회인 만큼 전세계 8000만 태권인들이 전북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두 가지 세계대회를 통해 전북의 인지도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스포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신개념 관광자유이용권 전북투어패스
“한곳 더, 한번 더, 하루 더.”
전북도가 지난 2월 발매한 ‘전북투어패스’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신개념 관광자유이용권이다. 전북도내 전 시·군에서 운영되는 이른바 ‘마법의 카드’로 한 장만 손에 들면 전북지역 어디서든 각종 무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0여개 관광지로 향하는 시·군내버스를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영주차장(무료 2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1000여개의 맛집과 숙박·공연(체험)시설 등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옥마을 관광형(4200원)을 구매하면 한옥마을 인근 자유관광시설 4곳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가이드북에 있는 쿠폰을 지참하면 음식점·숙박시설 등 ‘특별할인가맹점’에서 제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1일권 관광형(8300원)을 샀을 경우 도내 자유관광시설 60곳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예향의 고장답게 문화행사도 다양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중인 ‘전주국제영화제’와 9월에 개막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문화도시 전북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전북 특산품을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는 ‘전라북도 그랜드 세일’도 11월까지 계속된다. KTX 역사에서 열리는 주말장터를 비롯해 전통시장 대표상품 할인판매, 사회적기업 제품 특별판매 등이 이어진다.
전북도는 ‘전북 스포츠 관광 활성화’ ‘중화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맞춤형 수학여행 프로그램 유치 고도화’ 등 3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육홍기 전북도 관광총괄과장은 “전북투어패스 발매와 전북방문의해 선포로 전북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늘고 체류시간이 연장되는 등 관광산업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한국체험 1번지 되려 만반의 준비… 투어패스 들고 편안하게 누비세요”
“전북은 한국문화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입니다. 한(韓)스타일 자원 등을 바탕으로 전북이 한국관광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 하도록 하겠습니다.”
송하진(64) 전북도지사는 1일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계기로 200만 전북도민이 함께 참여해 준비해 온 대형 국제행사와 좋은 정책들을 엮어 35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전북투어패스’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며 “U-20 월드컵 축구대회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같은 대형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리게 돼 도에게는 퍽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관광산업 전반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 지사는 “그동안 관광객들 상당수가 전주한옥마을만 보고 떠나는 게 아쉬웠다”며 “달 밝은 밤 용마루에서 대금소리와 신명나는 판소리를 들으며 맛깔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호남평야와 지리산 등 푸근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바로 전라북도”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북이 한국체험 1번지가 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직접 오셔서 평가해 달라”며 “전북투어패스를 들고 편안하게 전북을 누비는 여러분을 만나 뵙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2017 전북 방문의 해] 농익은 예향의 ‘맛·멋·흥’ 즐기러 오세요
입력 2017-05-01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