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농구] 승부는 원점으로… 삼성, KGC에 역전승

입력 2017-04-29 01:21

서울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KGC와의 경기에서 82대 78로 승리했다. 삼성은 홈에서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더블더블’ 기계인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 오른쪽)가 29점 13리바운드로 굳건히 골밑을 지켰다. 특히 라틀리프는 39분에 가까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4쿼터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내며 10점을 쏟아냈다. 여기에 마이클 크레익이 23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며 라틀리프의 뒤를 받쳤다.

지난 26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KGC의 주장 양희종이 4쿼터 8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날 삼성에는 문태영(13점)이 있었다. 문태영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치며 라틀리프와 함께 역전을 주도했다.

KGC는 이날도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의 공백이 아쉬웠다. 사익스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2차전부터 세 경기째 코트를 밟지 못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홈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KGC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0점)은 2점슛 13개를 던져 10개를 꽂는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