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도 봄바람… 빅3 나란히 흑자

입력 2017-04-28 21:06
국내 3대 조선업체가 모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선업 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해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8% 늘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이 2조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비롯한 경영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87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4% 늘었다. 특히 조선 부문 영업이익이 2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145억원 적자에서 46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 각각 -9396억원, -1조3618억원이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올해 1분기 2918억원, 2613억원을 기록하며 17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영업이익 흑자는 2012년 4분기 이후 전기 손익 수정 반영 기준으로 처음이다. 계속된 수주 감소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1% 감소한 2조7840억원에 그쳤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