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언급 이외 한반도와 관련된 다른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우선 북한에 대해 “북한은 현재 가장 심각한 세계적인 걱정거리”라면서 “북한과 아주 아주 큰 충돌(major, major conflict)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역대 대통령을 괴롭힌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평화롭게 해결하기 원하지만 이는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권력을 받을 당시) 27세였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뒤 어린 나이에 정권을 물려받았다”며 “그 나이에 집권하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이성적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이성적이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는 “북핵 문제에 대해 억지력을 행사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고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시 주석과 인격적 관계를 맺었다. 먼저 그와 대화하고 싶다”며 대만보다 중국과의 관계가 우선순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글=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트럼프 “北과 아주 아주 큰 충돌 가능성 있어”
입력 2017-04-28 18:04 수정 2017-04-28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