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음악 페스티벌이나 콘서트를 찾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을 듯하다. 특히 매년 5월은 연말과 함께 ‘콘서트 대목’으로 통하는 시즌. 올해 역시 수많은 음악 축제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어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가장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로는 올해 각각 여덟 번째를 맞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와 ‘그린플러그드 서울’(그린플러그드)을 꼽을 수 있다. 뷰민라는 1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그린플러그드는 20∼21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이들 페스티벌에는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뷰민라에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노리플라이 몽니 칵스 페퍼톤스 등이 출연한다. 그룹 어반자카파, 싱어송라이터 정준일 등도 만날 수 있다. 그린플러그드에는 밴드 장기하와얼굴들 국카스텐, 가수 김윤아 박재범 등이 무대에 오른다.
흥겨운 리듬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에 관심이 있다면 ‘2017 서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을 찾아가자. 우리나라의 원조 EDM 페스티벌로 통하는 월디페는 뷰민라와 같은 기간인 13∼14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월디페에는 캐나다 출신 DJ 듀오 제드스 데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월디페처럼 올해 11번째 행사를 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서재페)도 빼놓을 수 없는 봄날의 음악축제다. 서재페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을 초청하며 재즈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페스티벌. 27∼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올해 행사에는 미국의 재즈 기타 대가인 팻 마티노, 미국의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락 등이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 외에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도 잇따를 예정이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팝스타 스팅의 소극장 공연이 대표적이다. 스팅은 31일 400석 규모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내한 콘서트를 갖는다. 스팅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 콘서트를 주최하는 현대카드는 “이번 공연은 더욱 가까운 자리에서 스팅이 선사하는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요계 거장들의 콘서트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인 공연은 30년 넘게 활동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전인권과 이문세의 콘서트. 전인권은 6∼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열고, 이문세는 같은 장소에서 19∼22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밖에 그룹 엑소와 가수 성시경이 27∼28일 각각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갖는 콘서트도 관심을 끄는 공연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휴식엔 역시 뮤직!
입력 2017-05-0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