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9일] 새벽

입력 2017-04-29 00:00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1장 32∼39절

말씀 :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살다보면 후회막심한 게 인생입니다. 어떻게 해야 인생을 잘 살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를 잘 살면 됩니다. 왜냐하면 하루는 일생의 축소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루를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에게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 바로 앞 21절부터 예수님의 하루 일과가 기록돼 있습니다. 21∼28절을 보면 그날이 마침 안식일이었는데 오전에는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귀신 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냈습니다. 29∼31절을 보면 오후에는 시몬(베드로)의 장모 가정에 심방을 가 열병으로 누운 장모를 고쳐주셨습니다.

이처럼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많은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우리와 달리 죄는 없으시지만 우리와 같은 인성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드시지 않으면 배가 고프고, 일을 많이 하면 피곤을 느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이 어떻게 인생을 잘 사실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셨던 “다 이루었다”는 고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실패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고, 탈진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사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하루 일과 가운데 황금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황금 시간은 다름 아닌 경건의 시간,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35절) 예수님은 육신의 한계에 부딪칠 정도로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사역하셨습니다. 이튿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서 홀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만나는 새벽의 시간, 기도의 시간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새벽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출애굽기 14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고 그 뒤를 추격하던 애굽 군대가 홍해에 수장된 사건이 나오는데 그 사건은 바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새벽은 대적과 싸워 승리하는 시간이요 홍해바다 같은 인생의 장애물이 해결함을 받는 시간입니다.

여호수아 6장에 보면 난공불락의 성이였던 여리고가 무너져 내린 시간도 새벽이었습니다. 또한 새벽에 야곱은 인생의 문제, 가정의 문제를 가지고 몸부림치며 기도하다가 복 주시는 하나님, 브니엘의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새벽은 내 가족의 구원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응답받는 시간이요, 내 남편 내 아내 내 자녀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하다가 응답받는 시간입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가운데 서 있습니까. 지금이 바로 새벽을 깨워야 할 때입니다.



언제나 새벽을 깨우시는 주님, 기도로 새벽을 깨움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함을 받는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