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55%, 中 등 해외서 온다

입력 2017-04-27 21:29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지름 2.5㎛ 미만의 초미세먼지 중 55%는 중국 등 해외에서 날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난방과 발전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전체의 39%로 교통부문 배출량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까지 1년7개월 동안 추진해온 ‘초미세먼지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 최종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시가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내놓은 미세먼지 보고서로 지난 5년간의 변화 추이도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수도권지역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연간 1만9100톤으로 2011년 2만4141톤에 비해 5041톤이 줄었다. 질소산화물과 황소산화물 배출량이 줄었고, 암모니아 배출량은 다소 증가했다.

2016년 서울지역 초미세먼지의 지역별 기여도는 국외 55%, 서울시 22%, 수도권 12%, 수도권 외 11%로 조사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국외 영향은 49%에서 6%포인트 증가했다. 연구를 수행한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국외 기여분 중 70∼80%는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에서는 교통부문이 52%에서 37%로 크게 감소한 반면, 난방·발전 부문은 27%에서 39%로 크게 증가했다. 비산먼지 부문 역시 12%에서 22%로 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미세먼지가 주의보가 발령됐던 2015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평상시에 비해 국외 영향이 17%P 상승해 72%에 이른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