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이 더해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높은 실적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주력 제품인 냉장고, 트윈워시, 에어컨 등과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G6 출시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영업 손실 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3조 12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MC사업본부는 467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었다. 하반기 사업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MC사업본부의 영업 적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대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8.8% 늘어 3822억원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있었지만 북미, 한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지난해보다 1.7% 떨어진 145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GM 등 주요 거래처에 본격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으나 투자에 따른 영업 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2분기 성수기를 맞는 에어컨, 냉장고 등의 판매를 늘리고 G6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8.9% 성장한 2028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6.2% 늘어 2조8820억원을 보였다.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와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조3660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21만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8.7%에 달한다. 유선수익은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8.1% 상승한 9155억원을 기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펄펄 난 LG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사상 첫 두 자릿수
입력 2017-04-27 18:33 수정 2017-04-27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