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수많은 군사옵션 있어… 칼빈슨호, 北 미사일 요격 가능”

입력 2017-04-28 05:02

해리 해리스(사진) 미국 해군 태평양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 “북핵 저지를 위한 수많은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 성주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 옵션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은 북한과 2시간 정도의 비행거리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지시가 있으면 자체 방어는 물론이고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구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칼빈슨 전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격퇴할 수 없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북한이 칼빈슨을 향해 미사일을 쏜다면 바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공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다. 미니트맨3는 발사지인 반덴버그 기지에서 6759㎞ 거리의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를 명중했다. 무게 35t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3는 최고시속 마하 23의 속도로 날기 때문에 평양을 향해 쏠 경우 반덴버그 기지에서 30분이면 도달한다. 핵탄두가 170㏏(킬로톤·1㏏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히로시마 원폭의 8.5배 위력이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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