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미래 50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성장동력산업인 항공국가산업단지(이하 항공산단)가 정부 승인을 받아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경남도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계획에 대해 국토부가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남 항공산단은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들어선다. 2020년까지 1단계로 3397억 원을 투입해 164만㎡ 규모로 조성하고 이후 입주수요를 반영해 33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에 이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생기는 것은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후 43년만이다. 항공우주산업은 경남도가 미래 핵심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도는 이번 항공산단 승인으로 경남이 국내 항공산업을 선도하고 향후 한국을 넘어 세계 항공 산업의 중심지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토지보상 등 준비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인 도는 항공산단을 항공우주에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기반이 약한 ‘R&D기능의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남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 투자유치단을 조직해 해외 기업 및 글로벌 항공R&D센터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항공우주 분야 중 도내 기술력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 ‘항공전자 기능’을 강화해 항공분야 ‘4차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항공ICT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 용역이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에는 전국 항공기업 3곳 중 2곳(66.7%)이 위치해 있다. 항공산단이 조성되면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42개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항공산업 집적도가 더욱 높아져 진주·사천은 세계 항공 수요시장을 주도하는 항공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항공국가산단 조성으로 1조 971억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623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며 “진주·사천이 인구 100만 명의 서부경남 중심도시가 되고, 경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지역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항공산단과 함께 밀양 나노융합산단, 거제 해양플랜트산단 등 3개 산단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항공산단 정부 승인…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사업 ‘날개’
입력 2017-04-2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