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 “비슷하다해도 우연일 뿐… 표절 아냐”

입력 2017-04-27 20:21

가수 전인권(63·사진)이 자신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표절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가 1972년 발표한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인권은 27일 CBS 표준FM(98.1㎒)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난 표절한 적이 없다.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판을 듣지 독일 판을 들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두 곡의 코드가 일치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는 “난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인권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만든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곡을 쓸 당시) 이혼하고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가사를 썼다. 내가 좋아한 가사가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이다. 그 말을 하고 나니 헤어진 것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뒤늦게 불거진 표절 논란이 전인권을 향한 정치 공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전인권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인권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안 후보를) 5년 전부터 좋아했고 왠지 믿음이 갔다”고 설명했다. 대중예술인이 정치색을 드러내는 걸 금기시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