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아울렛, 직업 체험하는 아이들이 재잘댄다

입력 2017-04-27 18:34
경기도 이천시에 새로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직업체험관 ‘리쏘빌’에서 27일 어린이들이 수의사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강아지가 ‘아야’ 한가봐!” “불이 나면 소방수 아저씨가 불을 꺼요!”

27일 찾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패션&키즈몰’ 3층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은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떠들썩했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삼성숲 유치원 원아 80명이 수의사, 소방관, 카레이서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키우고 있었다.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28일 공식 오픈하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1만4200㎡ 크기의 패션&키즈몰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총 6만7200㎡ 규모를 키웠다. 롯데몰 동부산(6만7100㎡)에 내줬던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되찾은 이천점이 가장 정성을 기울인 것은 어린이들이 뛰놀고 체험할 수 있는 키즈존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아동관에는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 리쏘빌과 신개념 키즈파크 닥터밸런스가 들어와 있다. 현실세계의 도시를 축소해 만든 2600㎡ 크기의 리쏘빌에선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20여 가지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한 ‘닥터밸런스’는 아프리카를 옮겨놓은 듯한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순발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패션&키즈몰’에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1700㎡ 규모로 들어선다.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이천점이 처음이다.

키즈체험존의 강화로 온 가족이 함께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으로 재단장한 이천점은 30, 40대 고객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 40대들은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반영해 유니클로 등 유명 SPA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패션&키즈몰’ 오픈 이후 서울·경기도에서 이천으로 원정 쇼핑 오는 고객들 또한 2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조태학 아울렛본부장은 “이천점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울렛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아울렛 출점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