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의 원본(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우리나라의 노랫말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가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다. ‘청구영언’은 김천택이 1728년 개인 문집에 실려 있거나 구전으로만 전하던 가곡 580수를 시대별, 인물별로 엮은 책이다. 다양한 가곡의 노랫말이 한글로 실려 있다. 성삼문의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까 하니’, 정몽주의 ‘이 몸이 죽어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등은 ‘청구영언’에서 비로소 기록으로 남겨졌다.
‘청구영언’ 원본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소수의 학자를 제외하고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2013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글박물관 추진 태스크포스(TF)가 개인으로부터 ‘청구영언’을 구입한 이후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중요 자료로 전시했지만 지난해 7월에야 이것이 원본임이 밝혀졌다. 장지영 기자
한국 최초 시조집 ‘청구영언’ 원본 첫 일반 공개
입력 2017-04-26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