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여성기업 올 1만개로 늘린다

입력 2017-04-26 18:36
정부가 올해 수출 여성 기업을 1만개로 늘리는 등 여성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펀드를 조성해 자금 조달도 도울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2017년 여성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 여성 기업을 1만개로 늘리고, 여성 벤처기업을 3500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기반의 여성 창업자를 연간 1000명씩 육성하는 방침도 담겼다.

지난해 말 여성 벤처기업은 2923개로 집계됐다. 중기청은 연간 500개씩 여성 벤처기업을 육성해 2020년에는 5000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 기반 여성 창업자는 전국 17개 지원센터와 창업사관 등을 통해 육성한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연구·개발(R&D), 수출 지원, 창업 등 분야에서 여성 기업의 지원 비중을 지난해보다 최대 12%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성 기업 전용 R&D 자금은 올해 100억원을 운용한다. R&D 지원을 위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중기청은 여성 기업의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해 TV홈쇼핑에 적합한 제품을 발굴하고 입점을 돕는다. 200개 기업에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안에는 코트라 무역관이 상주해 맞춤형 수출 컨설팅을 지원한다.

중기청은 또 여성 기업 전용 융자상품을 개설하고 여성 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과 보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 기업 전용 펀드는 여성이 최대주주 또는 대표이사이거나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35% 이상인 중소기업에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145억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보증 요건을 완화한 ‘여성 기업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정부의 모든 정책을 혁신적인 여성 기업들에 집중 연계해 이들이 글로벌 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성 기업 맞춤형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