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알루미늄의 3배 강도 자동차 강판 양산

입력 2017-04-26 18:36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이낙연 전남도지사(오른쪽 세 번째) 등이 26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포스코 No7. CGL 준공식에서 스위치를 눌러 공장을 가동시키는 스위칭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기가스틸 전용 자동차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6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인장강도 1.5기가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 할 수 있는 No.7 CGL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고객사와 설비공급사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2554억원을 들여 지은 이 공장은 연간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기가급인 980㎫ 이상이라 기가스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로 10㎝, 세로 15㎝ 크기에 약 1t짜리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포스코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벼우면서 튼튼한 자동차 차체를 만들 수 있다.

No.7 CGL은 1.5기가급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GI(용융아연도금) 강판을 모두 생산하는 세계 첫 공장이다. GA 강판은 철과 아연을 합금 형태로 도금해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하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완성차 업체가 선호한다.

GI 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강판을 완전히 감싸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며 유럽 지역 완성 업체가 선호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