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로밍·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기내에서 받는다

입력 2017-04-26 18:35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임직원들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이날 도입한 A350 1호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기내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예 여객기 A350 1호기를 도입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인수한 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탑승하고 출발한 A350 1호기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진행된 도입 기념식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번 A350 1호기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350은 티타늄과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 소재를 동체 70% 이상에 적용해 기내 수분 응축에 의한 부식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기내 습도 환경도 타 기종보다 5% 향상됐다. 또 새로운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비행기 무게를 줄였다. 길이 518㎝, 높이 243㎝인 윙렛(날개 끝부분에 위로 구부러져 있는 작은 날개)은 바람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량을 기존 동급 타 기종 대비 25% 정도 개선할 수 있다. 소음과 탄소 배출도 적다.

실내는 동급 중대형 항공기와 비교해 객실과 수하물 탑재 공간이 큰 편이다. 신선한 공기가 내부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 변환기가 기본 장착됐다.

아울러 32∼33인치로 구성된 A350 이코노미석 일부 좌석 간격을 36인치로 넓힌 ‘이코노미 스마티움’을 도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