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로 기내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예 여객기 A350 1호기를 도입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인수한 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탑승하고 출발한 A350 1호기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진행된 도입 기념식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번 A350 1호기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350은 티타늄과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 소재를 동체 70% 이상에 적용해 기내 수분 응축에 의한 부식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기내 습도 환경도 타 기종보다 5% 향상됐다. 또 새로운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비행기 무게를 줄였다. 길이 518㎝, 높이 243㎝인 윙렛(날개 끝부분에 위로 구부러져 있는 작은 날개)은 바람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량을 기존 동급 타 기종 대비 25% 정도 개선할 수 있다. 소음과 탄소 배출도 적다.
실내는 동급 중대형 항공기와 비교해 객실과 수하물 탑재 공간이 큰 편이다. 신선한 공기가 내부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VOC(휘발성 유기 화합물) 변환기가 기본 장착됐다.
아울러 32∼33인치로 구성된 A350 이코노미석 일부 좌석 간격을 36인치로 넓힌 ‘이코노미 스마티움’을 도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휴대전화 로밍·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기내에서 받는다
입력 2017-04-2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