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꿈 이뤄지나… 노화세포 제거 기술 개발

입력 2017-04-26 18:44

인간의 무병장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약물이 개발됐다. 우리 몸에 쌓인 노화세포를 제거해 신체 조직의 재생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김채규(사진) 교수는 국제 연구진과 공동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해 퇴행성관절염을 완화하는 기술과 후보 약물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모두 늙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도 함께 노화해 신체 조직과 장기 등에 쌓인다. 노화 세포가 축적되면 만성 염증반응이 생기는 환경을 만들고 주변 조직과 세포도 쉽게 손상시킨다. 결국 생체조직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암이나 치매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같은 다양한 퇴행성(노인성) 질환이 유발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생쥐를 이용해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생체 재생능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 노화세포를 없앨 수 있는 후보 물질(UBX0101)을 찾아냈다. 연구진이 수술을 통해 생쥐에 퇴행성관절염을 발생시킨 뒤 후보 물질을 투여했더니 노화세포가 없어졌고 생쥐의 퇴행성관절염도 완화됐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