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음주·연예인 주류광고 금지하자”

입력 2017-04-27 00:03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어린이집 원생들이 25일 서울 용산구 후암로 절제회 회관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어른들의 금주·금연을 촉구하는 캠페인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고 있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제공
스텔라 프라이스 박사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회장 김영주)가 25일 서울 용산구 절제회 회관에서 ‘2017 금주·금연 정책 건의문’을 발표하고 태아 알코올증후군 예방을 위한 민관협력기관 설립과 주류 판매 면허제 입법화,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주류광고 금지, 자동차 알코올 열쇠제도 도입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절제회는 192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해마다 건의문을 발표하고 금주·금연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이 단체 김영주 회장은 건의문을 발표한 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하고 주류 판매 장소와 시간을 엄격히 제한해야 음주로 인한 사망자수를 확연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공공장소 음주와 유명 연예인의 주류 광고 출연은 관련 법 또는 정부 행정명령 등으로 금지돼 있다. 미국은 연예인과 유명 운동선수들이 술 광고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독일과 프랑스, 뉴질랜드는 아예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주류 광고 자체를 금하고 있다.

또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는 주류 판매 면허제를 실시해 한정된 장소와 시간 외에는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한다. 특히 노르웨이는 휴일에는 맥주를 포함한 모든 주류의 판매가 금지돼 있다.

스웨덴은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술을 마신 뒤 일정 농도 이상의 알코올이 체내에서 측정되는 운전자의 경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알코올 열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음주운전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음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가 4746명이었다. 하루 10명 이상이 알코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셈이다. 그만큼 음주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영국의 역사학자 스텔라 프라이스 박사가 ‘토마스 선교사 순교와 그 증인, 사무엘 마펫 선교사 추모’를 주제로 특강했다. 그는 지난해 토마스 선교사 순교 150주년을 맞아 토마스 선교사의 전기 ‘조선에 부르심을 받다’(코리아닷컴)를 출간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