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여진 말씀은 새장 속에 갇힌 새와 같다. 그러나 그 말씀이 누군가에 의해 잘 낭독되어 들려질 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새는 새장을 박차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이 중요한 말씀 낭독 사역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늘려가면서 말씀의 공개적 읽기에 우리 자신을 헌신해 보지 않겠는가.”(37쪽)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하게 하는 데 힘썼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학적 접근과 스피치 이론을 바탕으로 예배와 공동체에서 말씀 낭독이라는 본래의 가치를 회복하면서 실제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다뤘다.
즉 말씀을 읽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공동체의 말씀 읽기 사역에 필수적인 요소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말씀을 낭독할 수 있는지, 말씀 사역에 풍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경 구절의 절정부분에 도달했을 때, 전체 그룹으로 하여금 그 구절을 일제히 한 목소리로 다같이 읽게 한다. 만일 당신이 성경공부에서 대조적인 문구들을 발견하면, 읽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한 줄씩 읽게 한다”(154쪽)는 식이다.
책에는 ‘4명의 낭독자들을 위한 성경 읽기’ 등 낭독을 위한 샘플 원고 5개가 수록돼 있다. 또 G&M글로벌문화재단(이사장 문애란)에서 제작한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에 대한 설명도 참고할 수 있도록 실었다.
지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펴고 큰 소리로 낭독해보자.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스피치 이론과 신학적 접근으로 성경 낭독의 은혜 체험
입력 2017-04-27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