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 후보들은 25일 열린 JTBC TV토론회에서 차기 정부 내각 구성과 관련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능력과 도덕성 위주로 발탁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통합’ 인사를 내세웠다. 문 후보는 “도덕성, 개혁성, 대탕평, 대통합의 관점으로 ‘대한민국 드림팀’을 구성하겠다”며 “우리 당에서 경쟁했던 후보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중용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문 후보는 또 ‘국민추천제’ 도입을 언급하며 사회를 보던 손석희 JTBC 사장에게 “손 사장이 국민추천을 받으면 사양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통합 정부’를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하며 도덕성과 능력을 발탁 요건으로 꼽았다. 안 후보는 또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취업·병역·입학비리에 연관된 사람, 계파와 이념에 매몰된 사람은 쓰지 않겠다”며 문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어떤 정권 출신이든 가리지 않고, 능력 있고 깨끗하고 저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청렴성, 개혁성,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심 후보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구성하겠다”며 구체적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누구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건 선거법 230조 위반”이라며 “인사를 한다면 능력과 청렴성을 보겠다. 우리 당이냐 아니냐는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내각 인선 기준 ‘능력·도덕성’ 한목소리
입력 2017-04-26 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