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있는 청소년 범죄자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조윤오 교수 등은 최근 한국보호관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소년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위험요인 연구’에서 한때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 과거 보호관찰 실패 경험, 문신 등이 꼽혔다고 25일 밝혔다.
조 교수 등은 지난 3∼13일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뒤 그 기간이 종료된 청소년 가운데 ‘소년 정적 재범위험성 평가도구(JDRAI-S)’ 평가를 받은 31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행 청소년의 과거경험(폭력전과 가정폭력노출 등), 사회적 요인(비행친구 따돌림 등), 개인적 요인(분노조절 능력 등)을 분석하고 재범 위험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3가지 요인 모두에서 다른 변수들을 통제했을 때 청소년 연령이 어릴수록, 보호관찰 실패 경험이 많을수록 재범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다른 변수들이 동일하다고 보고 문신을 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범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전체 재범집단 중 비행 친구가 있는 경우도 84.1%나 돼 범죄를 저지르는 데 친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문신한 소년범 재범 확률 높아
입력 2017-04-26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