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 4명 중 3명이 미세먼지 관련 물품을 구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 14∼20일 84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미세먼지의 심각도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9명(89%)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미세먼지 관련 제품으로 구매한 품목은 ‘황사마스크 및 코마스크(노스크)’(37%)가 가장 많았다. 손소독제(12%), 미나리 등 관련 식품(10%), 공기청정기(10%), 공기정화식물(8%), 눈코 세척제(6%) 등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데 지출한 비용으로는 51%가 ‘1만원 이상 20만원 이내’라고 답했다. ‘20만원 이상 40만원 이내’ 지출했다는 응답자도 10%나 됐다.
특히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응답자의 64%가 가족의 선물로 미세먼지 방지 관련 용품을 고를 계획이라고 답했다. 품목별로는 ‘공기청정기’(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황사마스크 및 노스크(18%), 공기정화 식물(15%), 침구 청소기(5%), 손소독제·손세정제(5%), 미세먼지 전용 세탁용품(4%)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4명 중 3명 미세먼지에 지갑 열었다
입력 2017-04-25 17:44 수정 2017-04-25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