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5일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 대상으로 자신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를 꼽았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와 이념, 정체성이 달라 (단일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 후보, 조 후보, 유 후보와 대통합을 하면 우리는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구체적인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보수 대통합을 호소한 것은 처음이다.
홍 후보는 조 후보가 제안한 보수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유 후보를 제외하고는 다 토론에 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토론 시기와 방식은 논의 중”이라면서도 “유 후보도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유 후보가 안 한다면 (나머지) 세 사람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대선 완주를 고집하는 유 후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그냥 두는 것이 선거 구도상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제안해온 ‘3대 1 필승론’(좌파 후보 3명, 우파 후보 1명 구도에서 우파가 승리한다는 논리)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洪 “이번 주 중 보수 대통합될 것”
입력 2017-04-25 18:03 수정 2017-04-26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