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45%, 월급 200만원 미만

입력 2017-04-26 05:03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한 달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도 11%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바탕으로 취업자의 산업·직업별 특성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용주로부터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1968만7000명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의 임금 수준을 보면 월급 100만∼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3.8%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11.4%)까지 포함하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45.2%가 200만원 미만 월급자인 것이다.

직업군별로 봤을 때 관리자 직군은 월급 400만원 이상이 76.7%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단순노무 직군은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52.5%)이 제일 커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산업별 양극화도 심했다. 농림어업 종사자의 47.5%가 100만원도 벌지 못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각각 55.3%, 49.2%에 달했다. 청소용역, 아파트·빌딩 관리인, 음식점 종업원 등은 상당수가 임시·일용직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수의사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근로자는 전체의 34.6%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금융·보험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각각 32.1%, 29.4%가 400만원 이상 월급자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