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저에게 주는 표, 절대 사표 아니다”

입력 2017-04-26 05:00

심상정(사진) 정의당 후보가 25일 “이번 선거는 개혁 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자신이 개혁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또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저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니다. 저의 지지율만큼 대한민국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실 두 후보에 비하면 힘은 많이 약하지만 개혁 의지는 확실하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견제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 방향을 잃어버렸다. 오로지 보수표를 받겠다는 생각에 ‘보수 앞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며 “개혁 의지가 약하다. 기득권 세력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을 밀어내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보수 정당의 두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후예’이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박근혜정부 탄생에 책임이 있다. 이번 선거는 무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유세 전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 재래시장을 살리고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에서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남녀 동수 내각을 반드시 구성하겠다”며 여성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해 우리 사회에서 성을 주류로 하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