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접경에 1급 전비태세… 20만 병력 대기

입력 2017-04-25 18:16
중국군이 지난해 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창장(長江·장강)에서 도강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북한군 창건 85주년을 맞은 25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사 사태 발생에 대비해 북한 접경 북부전구에 전쟁준비태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동망은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이날 새벽 북부전구의 육해공군과 로켓군 20만 병력이 1급 전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북부전구 예하 부대 장병들은 경계임무 후 교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일단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임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군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북·중 국경에 이달 중순부터 2급 전비태세 명령을 내리고 10만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이처럼 북·중 국경에 병력을 전개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정권 붕괴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논평에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평화적인 방식의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한반도 긴장 정세가 격화되지 않도록 각 측이 자제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한 발 뒤로 물러나는 건 겁이 많은 게 아니라 지혜로운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지금 멈춘다면 재앙적인 결과를 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