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문신했거나 어릴수록 재범 많아

입력 2017-04-25 18:31
문신이 있는 청소년 범죄자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조윤오 교수 등은 최근 열린 한국보호관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소년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 위험요인에 대한 연구’에서 한때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이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 과거 보호관찰 실패 경험, 문신 등이 꼽혔다고 25일 밝혔다.

조 교수 등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뒤 그 기간이 종료된 청소년 가운데 ‘소년 정적 재범위험성 평가도구(JDRAI-S)’ 평가를 받은 31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보호관찰관들이 JDRAI-S를 이용해 비행 청소년들의 과거경험 요인(폭력전과 가정폭력 노출 등), 사회적 요인(비행친구 따돌림 등), 개인적 요인(분노조절능력 위험행동에 대한 충동성 등)을 분석하고 재범위험성을 평가하고 있다.

조 교수팀 분석결과 세 가지 요인 모두에서 다른 변수들을 통제했을 때 청소년 범죄자 연령이 어릴수록, 보호관찰 실패 경험이 많을수록 재범 확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다른 변수들이 동일하다고 보고 문신을 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재범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전체 재범집단 중 비행친구가 있는 경우도 84.1%나 돼 범죄를 저지르는 데 친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나이가 어린 저연령 청소년들에 대한 집중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과거 보호관찰 경력과 문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