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감영공원 일대 국가 사적 지정

입력 2017-04-25 17:18

대구시는 문화재청이 대구 중구 경상감영 터 일부(경상감영공원 일대·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상감영은 조선 후기 관찰사가 머물며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관청이었다. 지금은 이 터 일부에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1호 선화당과 제2호 징청각이 있는 경상감영공원이 조성돼 있다. 경상감영 터는 발굴조사로 확인됐는데 중심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도 본 위치에 잘 보존돼 있어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선화당과 징청각 하부를 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상감영 유구(옛날 건축물의 구조·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가 확인됐다. 지난해 시굴조사에서도 내아, 여수각, 담장 등 감영부속건물과 관련된 하부 유구가 지하 1m가량 아래에서 발견됐다.

이번 사적 지정은 경상감영 터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경상감영의 원형 터 보존과 정비를 위한 재정마련 등 복원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사적 지정에서 빠진 나머지 원형지에 대한 사적 지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