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어둔 밤 쉬 되리니' 330장(통 3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야고보서 4장 3∼17절
말씀 :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야 과거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학창시절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장년들에게 중·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있는 힘을 다해 공부하겠다”고 답합니다.
사람들은 청년의 시기를 부러워합니다. 빛나는 인생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청년들은 그 좋은 시절을 방황과 불안 가운데 허비해 버립니다. 멋지게 도전하고 멋지게 사랑하고 멋지게 즐기는 젊은이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년의 시기가 돼서야 비로소 청년의 때가 얼마나 빛나는 시기였는지 깨닫습니다. 40대 50대가 되면 인생의 수많은 기회를 이미 다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도전할 기회도, 기력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제 자신이 무슨 새 일을 시작하고, 무슨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할 수 있겠느냐며 꿈을 접고 현실에 안주하고 맙니다.
그러나 70대에 들어선 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한결같이 “내가 다시 40·50대만 되어도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붙잡아야 할 게 있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 바로 지금이며,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오늘,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본문 13절 말씀에 보면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내일’ ‘어떤 도시’ ‘거기서 일 년’은 모두 다 미래입니다. 그렇게 내일의 것들을 기대하는 그들에게 성경은 말합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14절)
본문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장 소중하고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이요 ‘여기’입니다. 그러므로 누릴 게 있으면 지금 누려야 합니다. 감사할 게 있으면 지금 감사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향해 칭찬하고 축복할 게 있으면 지금 축복하십시오. 지금 나누십시오. 지금 사역하십시오. 지금 회개하십시오. 내일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펜서 존슨의 책 ‘선물(The Present)’을 보면, 한 소년이 어린 시절 지혜로운 노인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으면 행복해 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청년이 된 그 소년은 그 선물이 다름 아닌 ‘현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선물이라는 영어 단어는 ‘프레전트(present)’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동시에 ‘현재’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현재라는 시간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전부입니다. 과거는 이미 우리의 품에서 떠나버렸습니다. 미래는 아직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은 현재라는 시간뿐입니다. 우리는 내일, 내년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내게 주신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살아감으로써 후회 없는 복된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가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
[가정예배 365-4월 27일] 지금
입력 2017-04-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