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전국 402개 지방공기업 경영개선 평가서 최우수

입력 2017-04-25 21:13 수정 2017-04-26 12:32
시민들 모두가 시설공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진은 공단 사옥.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야경. 부산시설공단 제공
시민공원에서 열린 재즈페스티벌의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김영수 이사장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의 주요 도로와 교량, 공원과 지하상가, 장사시설과 문화시설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도시 인프라를 관리하는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이다. “부산 시민들은 모두 시설공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로를 비롯해 남항대교, 영도대교, 도시고속도로, 공영주차장 등 교통시설과 부산시민공원을 비롯한 용두산공원, 태종대유원지,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등 공원시설이 대표적이다.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장사시설, 자갈치시장·지하도상가 등의 상가시설과 시민회관, 한마음스포츠센터 등 문화·체육시설까지 총 6개 분야, 21개 시설을 첨단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지방공기업 ‘국무총리 표창’ 수상

공단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행자부 주관 ‘제13회 지방공기업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전국 402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개선 평가에서 최우수 공단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공기업 경영개선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현장에서 뛰는 안전경영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서비스경영 구현,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 등 지방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인정된 결과다.

특히 공단 직원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광안대로 ‘하이패스 오작동 방지 시스템’ 설치 후 월 평균 6건 정도 발생하던 오작동이 현재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고질적인 민원이 완전히 해소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공단은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2년 연속 고객만족도 조사 1위



공단은 2년 연속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 분야에서 1등을 했다. 2014년에는 80.77점을 받아 5위였는데, 2015년에는 9.39점이나 높은 90.16점으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0.91점이 상승한 91.07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은 거의 모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시설이기 때문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고객서비스 향상이었다. 고객감동 마인드 함양과 친절서비스 생활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고, 고객과의 서비스 소통 방법과 서비스 행동자세 표준화를 위한 현장코칭 등을 집중 추진했다. 그리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신설해 시민의견을 직접 피드백 하도록 노력해왔다.

특히 2015년 5월 연지동 신청사 이전과 함께 지방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콜센터(1670-8114)를 개설했다. 전화 한 통화로 시민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공단의 의지다.



첨단 IT시스템 활용 통합관리

올해는 시민과 현장 중심의 서비스 강화를 기본으로 365일 안전한 시설 경영과 첨단 IT 시스템을 활용한 시설 통합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실시간 주차장 정보와 우회도로 활용법, 상습적 교통체증 장소와 시간대 등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먼저 제공해주는 각 공사·공단간 빅데이터 교차홍보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시민공원을 비롯한 각 공원에서 개최하는 문화예술행사와 다양한 시민 참여 이벤트, 시민회관 공연 정보 등을 담은 문화소식지도 매달 제작해 21개 전 사업소에 비치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각 터널에는 LED 시선유도등을 확대 설치하고 도시고속도로에는 미끄럼 방지시설, 충격흡수시설들을 추가로 보완 설치한다. 특히 낙하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낙하물 신고포상제도’와 도로 포트홀 24시간 응급 복구체계 및 자체 도로포장 전담반을 운영한다. 각 사업장마다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에 눈에 띄는 형광 도색과 안전 디자인, 가로등을 추가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민공원 즐길거리 ‘풍성’

부산시민공원은 2014년 5월 1일 개장 이후 평일 평균 1만4000여명,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평균 3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부산시민공원을 다녀간 방문객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버스킹 페스티벌’과 ‘국악한마당’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총 237회나 개최하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자리잡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찬 ‘토요문화한마당’도 상설 운영하고 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부산시민공원예술시장’, 클래식·무용·연극·국악·전통·대중음악 등의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공연인 ‘토요상설무대’, 온가족과 함께 즐기는 야외영화상영회 ‘돗자리시네마’, 이색체험인 한복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안전 시스템은 ‘전국 표준모델’

부산은 지형적 특성상 고가교와 램프, IC 등이 혼재한 복합 도로시설과 특수해상교량, 지하상가 등 다중집합 시설물이 많다. 첨단 u-IT 기반의 안전관리와 통합관제가 빛을 발하는 이유다.

공단은 제2만덕터널과 구덕터널 등 각종 노후터널의 노면과 화재, 공기, 조명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교통사고 발생 시 원격시스템 등을 통해 5분 초동응급대책반이 출동하는 ‘u-IT 기반 터널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터널의 안전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도시고속도로에서는 도로종합정보센터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도상가는 실내 공기질 관리와 시설물 화재감시, 소방방재설비 등을 위해 장비를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영수 이사장 "고객만족·안전경영이 최고의 가치"

"시설물의 안전관리 강화와 고객중심 현장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김영수(60·사진) 이사장은 25일 '도시 관리의 최우선은 안전'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광안대로와 도시고속도로, 시민공원 등 중요한 도시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시설 안전 관리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설공단의 역할 중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서고가로, 광안대교, 영도대교, 부산시민공원 등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물 모두가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시민들이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내 재산'이라는 마음으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부산의 기반시설 관리공단 책임자로서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책임경영·성과경영·혁신경영·서비스경영·안전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장으로 나가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행복나눔 사회공헌활동도 그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다. 꿈나무캠프, 직장인들을 위한 밴드경영대회, 소외계층에 대한 재능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활동,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더불어 함께하는 삶 등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증대방안에 대해 김 이사장은 "고객만족이 최고의 경영가치"라며 "대시민 서비스 마인드는 물론 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관리 시스템의 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객감동 마인드 함양과 친절서비스 생활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단계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고객과의 서비스 소통 방법, 서비스 행동자세 표준화를 위한 현장코칭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민모니터링단을 신설해 시민의견을 직접 피드백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