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미시간함도 한반도 해역 전개

입력 2017-04-25 00:19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이 2015년 6월 23일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당시 미시간함은 인도양과 태평양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한국에 들렀다. 미 해군 제공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이 한반도 해역에 전개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시간함이 25일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함은 역시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 중인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와 합류해 동해에서 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칼빈슨호는 최근 서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하는 미 해군 항모강습단이 훈련에 나설 경우 보통 핵추진 잠수함도 동행한다. 지난달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 전개됐을 때도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이 따라왔다. 미시간함이 지상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어 북한에 대한 경고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시간함이 부산항에 들어오는 25일은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에 신형 ICBM들을 공개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시간함은 1982년 취역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으로 배수량은 1만9000여t이다. 533㎜ 어뢰와 함께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미시간함은 2015년 6월에도 부산항에 입항한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