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북풍 이겨낸 코스피… 연중 최고치 바짝

입력 2017-04-24 18:24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 호재가 ‘북한 리스크’를 이겨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2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2178.38)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8.70포인트 오른 2173.74로 장을 마쳤다.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채 출발했지만 2180선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북한 리스크 고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31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기는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장중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7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48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코스닥지수는 8.34포인트 내린 626.62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ING생명보험은 이날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27∼2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고, 다음 달 11일에 상장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내린 112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 2049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118개 종목(5.75%)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6개였다. 코스피시장에선 874개 종목 중 37개(4.23%), 코스닥시장에선 1175개 종목 중 81개(6.89%)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