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4일 각각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강원도를 찾았다.
홍 후보는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에서 “북한과 맞닿은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안보 1번지”라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춘천으로 이동해 이 지역 의원이자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선봉에 섰던 김진태 의원과 합동 유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TV토론 태도를 문제 삼으며 “안 후보를 보고 정말 짜증이 나더라”면서 “안 후보가 더듬거리는 것 보면 때려주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홍 후보는 춘천 중앙시장 유세에서 “홍준표가 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면서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고 본다”고 보수 민심을 자극했다.
홍 후보는 원주에서는 유 후보를 향해 “어제 (TV토론) 하는 게 진드기 같더라”고 비하했다. 경기도 구리 유세에서는 “안랩 주식이 절반으로 폭락했다. 그게 대통령 안 된다는 소리”라며 안 후보를 비난했다.
유 후보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지원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고, 동해안 북부선 고속철도를 조기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7대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어 원주 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정권교체와 적폐청산만 외치는 후보를 뽑으면 또다시 5년간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릉 중앙시장에서는 홍 후보의 성폭행 모의 가담에 대해 “12년 전에 (홍 후보가) 자서전에 썼다고 해서 국민이 용서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평창·원주·강릉=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홍준표―유승민 “강원도, 내 사랑”
입력 2017-04-24 18:17 수정 2017-04-2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