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칼빈슨호 수장” 위협에… 美 “상응한 대응 할 것”

입력 2017-04-24 17:39
사진=뉴시스

미국은 북한이 미 해군의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수장해버리겠다는 위협에 맞서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칼빈슨호는 25일 동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하지 않고,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한 위협에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상태를 유지하지만 북한이 모든 불법 활동과 공격적인 행동을 멈추는지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안보·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김정은 정권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의 ‘칼빈슨호 수장’ 발언 직후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들과 수사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며 “국제사회의 의무와 헌신에 충실한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진지한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중에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하는 일이 일어나는 순간 미국은 중대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뉴욕의 라디오 AM970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것”이라며 “그런데 드넓은 태평양에서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