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4월 다섯째 주

입력 2017-04-25 19:22 수정 2017-04-26 19:11
특별시민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변강쇠 점찍고 옹녀
시간의 나이
■ 영화
특별시민(26일 개봉)

감독: 박인제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
내용: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치인 변종구(최민식)의 선거 캠프 안에서 벌어지는 행태들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 정책 없이 네거티브만 판을 치는 모습이 현실을 옮겨놓은 듯하다. 좋은 지도자를 가려내기 위해 투표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장미대선을 앞둔 시점,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줄평: 뻔한 이야기가 훌륭한 배우들을 만났을 때
권남영 기자 별점: ★★★☆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26일 개봉)
감독: 홍주연 홍현정
배우: 윤안나 안은새 등
내레이션: 하정우
내용: 한국 파견 선교사 서서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일계 미국인 서서평은 1912년 조선에 간호사로 파견돼 1934년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가난하고 병든 이웃 곁을 지켰다. 영화는 서서평의 삶을 통해 진정한 섬김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긴다. 크리스천 배우인 하정우가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한줄평: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번져나가는 선한 영향력
권남영 기자 별점: ★★★

■ 공연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찍고 옹녀’(4월 28일∼5월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극본·연출: 고선웅
작창·작곡: 한승석
출연: 김지숙 이소연 김학용 최호성 등
내용: 유머러스한 어법과 기발한 연출로 사랑받는 고선웅이 쓰고 연출했다.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2014년 초연 당시 창극 최초로 18금·26일 최장 기간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성공시켰다.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 수상작. 지난해 창극 최초로 프랑스에 공식 초청돼 호평 받았다.
◎한줄평: 인기 있는 옹녀, 4년 연속 관객을 찾아오다
장지영 기자 별점: ★★★★☆

■ 무용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27∼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안무: 조세 몽탈보
영상 콘셉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출연: 국립무용단이 지난해 프랑스 샤요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해 호평 받은 작품. 제목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 몽탈보의 안무는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보존하면서도 이방인의 시선에서 신선한 해체와 조립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영상이 더해지면서 이전 작품에선 볼 수 없었던 경쾌함을 선사한다.
한줄평: 프랑스 현대무용 안무가가 해체·재조합한 한국 전통춤의 재미
장지영 기자 별점: ★★★★

■ 전시
록킹 러브(28일∼8월 9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

내용: ‘팝 역사상 가장 위험한 뮤즈’라는 타이틀이 내걸린 패티 보이드(73) 사진전. 그녀는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과 전설적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이 동시에 사랑했던 여인이었다. 모델 출신이었던 그는 해리슨과의 결혼(1965)과 이혼(1977), 클랩턴과의 두 번째 결혼(1979)과 이혼(1989) 이후 절망의 터널을 통과해내며 사진작가로 다시 섰다. 해리슨과 클랩턴의 사진, 동시대 뮤지션의 사진 등 엄선된 100여점이 한국 최초 공개된다.
◎한줄평: 팝과 함께 성장기를 보냈던 중년들의 향수를 자극할 전시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