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1조6860억 달러(약 1917조원)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4일 밝혔다. 한국은 368억 달러(42조원)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110억 달러(692조원)를 군사비로 지출해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의 군사비 지출이 늘어난 것은 세계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따른 군사비 지출 감소세가 멈췄다는 신호라고 SIPRI는 설명했다.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150억 달러(244조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는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는 5.9% 증가한 692억 달러(78조원), 사우디아라비아는 30% 감소한 637억 달러(72조원), 인도는 8.5% 증가한 559억 달러(63조원)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557억 달러·63조원) 영국(483억 달러·55조원) 일본(461억 달러·52조원) 독일(410억 달러·46조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한반도 대치 국면과 남중국해 영토분쟁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군사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의 군사비 확대를 우려하는 중·동유럽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아시아·동유럽 작년 군사비 급증
입력 2017-04-24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