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이는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각각 44%, 48%였던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여론이 더 나빠진 것이다.
트럼프의 취임 100일 무렵 국정지지도는 1953년 취임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미 역대 11명 대통령 중 최저 기록이다. 그동안 가장 낮은 지지율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으로 48%였다.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국정지지도는 버락 오바마 61%, 조지 W 부시 56%, 빌 클린턴 52%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일 동안 ‘출발을 잘했느냐’는 질문에도 35%만 ‘그렇다’고 했고 64%는 ‘출발이 나빴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게 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 국정이 ‘희망적일 것’이라고 밝힌 이들은 46%,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이들은 52%였다. 같은 시기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미래 국정이 ‘희망적이다’고 한 이들은 64%,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는 30%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2%에 불과했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취임 100일’ 트럼프 국정지지도 40%… 반세기 만에 최악
입력 2017-04-24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