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트럼프 국정지지도 40%… 반세기 만에 최악

입력 2017-04-24 18: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오는 29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이는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가 각각 44%, 48%였던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여론이 더 나빠진 것이다.

트럼프의 취임 100일 무렵 국정지지도는 1953년 취임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미 역대 11명 대통령 중 최저 기록이다. 그동안 가장 낮은 지지율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으로 48%였다.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국정지지도는 버락 오바마 61%, 조지 W 부시 56%, 빌 클린턴 52%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일 동안 ‘출발을 잘했느냐’는 질문에도 35%만 ‘그렇다’고 했고 64%는 ‘출발이 나빴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게 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 국정이 ‘희망적일 것’이라고 밝힌 이들은 46%,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이들은 52%였다. 같은 시기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미래 국정이 ‘희망적이다’고 한 이들은 64%,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는 30%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42%에 불과했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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