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콘셉트로 나들이객 잡기에 나섰다. ‘가정의 달’인 5월은 매출 비중이 큰 시기인 만큼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로 소비심리를 진작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유통BU(Business Unit)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쇼핑·문화 축제인 ‘플레이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점에서 ‘황금연휴, 진짜 금을 찾아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1등 12명에게 골든듀 골드바 10돈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어린이날을 겨냥해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토이저러스에서 장난감을 할인 판매하고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직영 점포에서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는 ‘미친데이’ 행사를 연중 최대 규모로 열고 피크닉 용품, 어린이날 선물상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시네마, 세븐일레븐 등이 할인 행사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이 몰려 있어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꼽히는 달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5월 매출 건수는 전체 매출 건수의 10.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말 세일과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 있는 12월(10.5%)보다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황금연휴 기간에 ‘테마파크’ 형태의 쇼핑 공간으로 변신해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무는 고객을 위해 체험형 이벤트를 펼친다.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피크닉’을 주제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판교점에서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인생사진관’을 개최하고 다음달 1∼5일에는 에비츄·로보카폴리·황금미러맨·음악대 퍼레이드 등 캐릭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디큐브시티에서는 ‘MR. 해피패밀리 꼬마 기차’를 운영한다.
‘쇼핑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하남은 다음달 9일까지 체험 행사와 공연, 이벤트가 어우러진 ‘카니발 인 스타필드’ 행사를 열고 나들이객 잡기에 나선다. 스타필드 하남 전체를 해외 카니발 축제 장소와 같이 장식하고 당일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카니발 프리패스(대표 콘텐츠 5가지 무료이용권)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유러피언 재즈밴드 공연, 피에로들의 춤과 노래 공연 등을 하루 3회 스타필드 곳곳에서 진행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유통업계, 쇼핑과 문화로 황금연휴 잡는다
입력 2017-04-24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