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6일] 연속

입력 2017-04-26 00:02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7절

말씀 :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베소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에베소교회에도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칭찬이 다 과거의 것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에베소교회는 옛날에 잘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참 대단히 신심이 깊었고,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옛날의 신앙이 오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충성스러운 일꾼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수고하고 봉사하며 모든 일에 앞장서서 헌신했었는데, 지금은 수고와 봉사, 헌신의 자리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충성과 봉사의 신앙이 안주하는 신앙으로 바뀐 겁니다.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내가 전에는 참 대단했었는데”라고 자랑하면서도 지금은 그 대단함도, 헌신도 사라져 버렸다면 바로 그런 자신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아직도 헌신할 수 있는 건강이 있음에도, 아직도 봉사할 기회와 여건이 주어졌음에도 과거의 헌신 충성 봉사에 만족하며 뒤로 살짝 빠져 있다면 문제입니다.

사울 왕을 보십시오. 왕년에는 누구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충성된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한때의 충성이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결국 버림받는 인생이 돼버렸습니다.

예수님의 12명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가룟 유다는 예수님으로부터 신임 받던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런 순수함이 식게 됐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죄를 범하게 됐습니다.

에베소교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과거의 신앙이 오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헌신이 오늘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우리의 공로, 수고, 헌신을 모두 다 기억하고 기뻐하시지만 그 과거의 것들이 과거에 멈추지 않고 오늘에도 빛나게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저 왕년의 스타, 한때 빛을 발했던 과거의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의 사람, 오늘의 신앙인’이 되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

성령으로 시작했으면 성령으로 마쳐야지, 육체로 인간적인 것으로 끝을 내면 안 됩니다. 시작이 아름다우면 끝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시작을 잘했으면 끝도 잘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과거의 성공 헌신 봉사에 머물러 있지 마시고, 과거의 것을 바탕으로 좀 더 헌신하고, 봉사하며, 충성해 복을 받는 자리로 나아가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변함없이 빛을 발하는 오늘의 스타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어제의 아름다운 헌신과 오늘의 자리에서 더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