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일 중앙선관위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엄호하는 듯한 스탠스를 취했다. 지난 19일 토론에서 문 후보를 공격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렇게 진실공방을 하는 게 고질병”이라며 “제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선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하지 않겠느냐. 적대적으로 담을 쌓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문 후보는 처음부터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했어야 했다. NLL(북방한계선), 사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모호한 태도가 자꾸 정쟁을 키운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유 후보는 안보 현안이나 대북관과 관련해 더욱 ‘우향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보수적통 경쟁을 의식한 포석이다.김경택 기자
[대선 후보 TV 토론] 이번에는… 문재인 엄호한 심상정
입력 2017-04-24 00:27 수정 2017-04-2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