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붕붕 떠나니는 安 호남 외 표 얻기 어려울 것”

입력 2017-04-23 18:04
홍준표 후보 부인 이순삼씨가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 “붕붕 떠다니기만 하지 호남 지역 외에는 표를 엮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노재봉 전 총리, 정기승 전 대법관 등 정치·사회계 원로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안 후보는) 영남이나 충청도나 수도권에 조직이 없기 때문에 (조직표 동원이) 거의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직표 동원이 가능한 자신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현장에 돌아다녀 보면 서민들이 ‘나라가 이러다가 좌파로 넘어가지 않느냐’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보수층은 선거운동 일주일째가 되면서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빅데이터 관심도 조사에서 두 후보(문재인 안철수)보다 배 이상 높았다”며 “이제는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내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홍 후보의 주장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양 은혜와진리교회를 찾아 조용목 목사와 약 15분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