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슨호, 한반도 접근… 北 도발할까

입력 2017-04-24 05:00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을 앞두고 한반도에 다시금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 도발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특별회의가 열리는 등 이번 주는 한반도 안보 정세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마다 큰 행사를 가져왔다. 인민군 창건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열병식은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15일)에 열렸다.

북한이 25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대변인 담화, 노동신문 논평 등을 잇달아 쏟아내며 미국과 중국의 압박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최근 중국은 북한 핵실험 억제를 위한 강한 압박을 가해 왔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공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칼빈슨호가 남중국해를 우회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에 최단 기간 내에 도달하려면 남중국해를 통과해야 한다. 남중국해는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이 중국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우회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은 계속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칼빈슨호가 며칠 안에 ‘Sea of Japan(일본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달 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동해 해상을 ‘일본해’라고 표기한 바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