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KPGA 개막전 우승

입력 2017-04-23 18:16
맹동섭(30)이 무려 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맹동섭은 23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 브렝땅·에떼코스(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KPGA 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맹동섭은 박일환(25)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맹동섭은 지난해 최진호(33)가 이 코스에서 세운 대회 최소타(17언더파 277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맹동섭은 신인이던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군에 입대한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상무에서 그는 열심히 클럽을 휘둘렀고, 지난해 9월 제대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김민선(22)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배선우(23)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4승째를 거뒀다.모규엽 기자